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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전기, 하지만 우리나라에 처음 전기가 들어왔을 때는 마치 마법 같은 일이었다. 밤에도 환한 빛을 밝히고, 기계를 움직이며, 사람들의 생활을 완전히 바꿔놓은 전기는 언제, 어떻게 한반도에 들어왔을까? 이번 글에서는 우리나라에 전기가 처음 들어온 시기와 그 당시 사람들의 반응, 그리고 전기의 보급 과정을 흥미롭게 살펴본다.
1. 우리나라에 전기가 처음 들어온 순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전기가 들어온 곳은 경복궁이다.
1) 1887년 경복궁에 최초로 전등이 켜지다
- 우리나라에서 전기가 처음 사용된 것은 1887년(고종 24년), 경복궁 건청궁에서였다.
- 당시 고종 황제가 거주하던 건청궁에 전등을 설치하며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전등이 켜졌다.
- 미국인 사업가 에디슨의 제자였던 H.N. 에이디(Adie)가 발전기를 설치하고, 전선을 연결해 조명을 밝혔다.
2) 고종 황제의 반응
- 고종 황제는 전구가 밝아지는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한다.
- 당시 조선의 밤은 등잔불과 초가 유일한 조명이었기에, 불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 전등이 신기하면서도 두려운 존재였다.
- 전기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면서, 경복궁의 전등은 궁궐 안에서도 특별한 상징이 되었다.
2. 최초의 발전소와 서울 시내 전기 보급
전기가 한 번 들어왔다고 해서, 곧바로 전국적으로 사용된 것은 아니었다. 초기에는 궁궐 내부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점차 서울 시내로 확산되었다.
1)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소 – 서대문 발전소
- 1898년, 서울 서대문에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소(한성전기회사 발전소)**가 세워졌다.
- 이 발전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경복궁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에도 전기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 당시 전기는 전차(노면전차)와 가로등을 밝히는 용도로 주로 사용되었다.
2) 최초의 가로등과 전차 등장
- 1900년 1월, 서울 도심(종로 일대)에 처음으로 가로등이 설치되었다.
- 사람들은 밤에도 밝게 빛나는 전깃불을 보고 신기해하며, "하늘에서 내린 별이 지상에 내려온 것 같다"고 표현했다.
- 1899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차(서울 노면전차)가 개통되어, 전기는 단순한 조명을 넘어 교통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3. 당시 사람들의 반응 – 신기하지만 두려웠던 전기
1) 전등을 보고 놀란 조선 사람들
- 당시에 사람들은 전등이 꺼졌다 켜졌다 하는 모습을 보고, "귀신이 들었다", **"불이 스스로 살아 움직인다"**며 두려워했다고 한다.
- 일부 사람들은 전기불을 보면 눈이 멀거나 병에 걸린다고 믿기도 했다.
- 하지만 점차 전깃불의 편리함이 알려지면서, 조선 사람들은 기름을 쓰지 않아도 빛을 밝힐 수 있는 전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2) 전기의 대중화와 변화
- 1920년대 이후, 점차 부유층과 상점에서 전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 1930년대에는 공장과 일반 가정에서도 전기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산업 발전이 이루어졌다.
- 이후 발전소가 늘어나면서, 전기는 조선 전역으로 점차 확대되었다.
4. 결론 – 전기가 가져온 변화
우리나라에서 전기는 1887년 경복궁 건청궁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발전소 건설과 함께 점차 보급되었다.
- 전등이 등장하면서 밤이 환해졌고,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었다.
- 전차와 가로등이 생기면서, 도시 생활이 더 편리해지고, 서울이 근대적인 도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 전기 도입 초기에는 사람들이 두려워했지만, 점차 전기의 편리함을 깨닫고 보급이 확산되었다.
전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한 나라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완전히 변화시킨 혁신적인 요소였다. 오늘날 전기가 없는 생활을 상상하기 어려운 것처럼, 당시에도 전기는 조선 사회를 뒤흔든 커다란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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